[일기] 기다리면 사탕은 2배 🍬🍬
나의 논문의 완성도와 논문의 1저자를 지키기 위해 석사과정 졸업을 한 학기 (6개월)을 미루기로 결정했다.
교수님께서는 나에게 2가지 선택지를 주셨다. 하나는, 이번 학기 졸업을 하되 2년간 해온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 하는 것을 연구실 선배께 맡기꼬 1저자도 양보하는 것이고. 다른 하나는, 석사 졸업을 한 학기 미루고 연구 결과를 더 준비해서 논문의 완성도를 높이고 1저자로 기재하는 거이다.
빠른 졸업을 선택하는 이유:
최대한 빨리 이 연구실을 떠나고 싶다. 연구실의 분위기나 방식은 만족스럽진 않다. 이미 여름에 졸업하고 따듯한 날씨에 가족과 여유롭게 보낼 시간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.
미룬 졸업을 선택하는 이유:
2년간 진행한 연구를 통해 만든 결과물을 논문으로 완성 시켜 1저자로 기재하고 싶다. 이 논문이 먼 미래 어떤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. 박사학위 진학에 혹은 회사 진급에 도움이 되는 요소가 될 수 있다. 분명한건, 이 논문이 없는 것 보단 있는게 좋을 것 같다. 힘들게 2년간 진행 한 연구를 잘 마무리 하고 논문으로 기재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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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생은 decision point의 연속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. 지금 나에게 주어진 decision point이 안왔으면 했지만, 왔고... 어쩌면 좋은 기회다. 순간적 쾌락과 행복을 쫓는 선택이 아닌, 인내가 요구되고 고통이 주어질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. 분명 살면서 비슷한 decision point의 순간들은 또 생길 것이다. 어떤 선택을 하든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. 하지만, 나는 어떤 선택을 "할 수 있는" 사람이 되고 싶은가?
하나님, 연구를 더 진행하고 완성도를 높여서 1저자로 논문 기재하고싶습니다. 1저자 논문을 기재하고싶은 인간적 욕심과 2년간 힘들게 진행한 연구가 아까워서라는 마음이 있긴 합니다. 하지만 이 인간적 욕심을 내려 놓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제 삶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 나라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노력할겁니다. 지금까지 해주신 것 처럼, 도와주세요. 감사합니다. 아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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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람워십 - 혼자 걷지 않을 거에